야생차밭에 대한 소고
때는 60년대 초반, 사범을 갖 졸업, 초임으로 나의 담임을 맡으셨던, 지금은 빚의 작가로 유명해지신 우제길 화백을 따라 이젤, 물감, 크레파스 등을 챙겨 들고, 늘 백양사를 찾곤 했었지요. 자연스레 스님네들 생활을 보게 되었는데,...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떫고 별로인 차를 늘 마시는 모습이었습니다. 그러나 난초를 방안에서 기르는 모습은 보기 좋았던 기억도 있습니다. 혁명공약 이라는 걸 외우라지 않나, 화폐개혁으로 환이 원이 되고, 깡패들을 동원해서 절을 습격, 싸우질 않나,.... 아무튼 사하촌에서의 내 어린 시절은 그렇게 지나고, 세기도 바뀐 2004년 어느날의 백암산. 죽마고우와 함께 청류암으로 해서 상왕봉 쪽으로 정담을 나누면서 능선을 타고 있는데 저만치 앞서 두 분의 스님이 걷고있는 모습이 눈..